이방인 (한글판+영문판) (체험판)

이방인 (한글판+영문판) (체험판)

  • 자 :알베르 카뮈
  • 출판사 :온스토리
  • 출판년 :2013-11-13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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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스토리 세계문학 시리즈, 그 아홉 번째 작품 《이방인》

노벨 문학상 수상자 카뮈가 창조해낸, 삶의 부조리에 맞서 ‘반항하는 인간’의 초상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감동과 교훈을 주면서도 미학적인 완성도까지 갖춘 명작만을 엄선하여 펴내는 온스토리 세계문학 시리즈. 그 아홉 번째 책으로는 노벨 문학상 수상자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을 선보인다. 간결하고 감각적인 문체를 살리면서 우리말로 충실히 번역해 쉽게 읽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작품의 이해를 돕기 위해 작가의 연보를 권말에 실었으며 영문판 원서도 함께 수록하여 번역본과 비교해가며 읽는 즐거움을 만끽하도록 했다.

어떤 야망도 없이 무관심한 태도로 살던 주인공이 살인을 범하고 사형을 선고받으면서 비로소 삶의 의미와 행복을 깨닫는다는 내용을 담은 이 소설은 사회에서 소외되고, 부조리 앞에서 벌거벗은 인간의 모습을 간결하고도 명징한 문체로 그려낸다. 알제리 태생의 카뮈를 일약 프랑스 문단의 총아로 부상시킨 이 작품은 양차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사회 제도와 관습에 깊은 회의를 품고 삶과 죽음, 행복의 문제에 대해 고민하던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지금까지도 ‘종전 후 최대의 걸작’으로 평가받으면서 전 세계 100여 개국 언어로 번역?출간되어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 ?1999년?프랑스인들이?꼽은?‘20세기?최고의?문학?작품’?4위

- 2004년?국내?작가와?문학연구자가?가장?좋아하는?외국?소설?1위





‘태양 때문에’ 살인을 저지른 사형수의 항변



알제에서 선박 회사 사원으로 일하는 청년 뫼르소는 양로원에 있던 어머니가 숨졌다는 전보를 받고 무덤덤하게 이틀간의 휴가를 낸다. 그는 어머니의 장례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졸음과 더위, 피곤을 느낄 뿐, 눈물 한번 흘리지 않는다. 양로원의 직원과 인부들은 그를 조금 이상하게 생각하지만 결과적으로 뫼르소는 별 탈 없이 장례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다. 그는 이튿날 해수욕을 갔다가 우연히 옛 직장 동료 마리를 만나 함께 코미디 영화를 보고 집으로 데려오기까지 하는 등 자신의 본능과 욕망이 이끄는 대로 무심하게, 어찌 보면 순진하게 일상을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뫼르소는 이웃 레몽의 치정 사건에 휘말려 한 아랍인을 그저 태양 때문에 죽이게 된다. 마침내 사건에 대한 재판이 시작되고, 그가 어머니의 장례식에서 지극히 태연했고 그 직후 연애를 시작했다는 패륜적인 증언이 나오면서 운명의 수레바퀴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굴러가기 시작한다.





죽을지언정 거짓 고백을 거부한‘부조리한 인간’뫼르소



1942년 출간되자마자 프랑스 문단에서 ‘종전 후 최대 걸작’이라는 찬사를 받은 《이방인》은, 모든 것에 무관심한 삶을 살다가 살인을 저지르고 재판을 받으면서 삶의 의미를 깨달은 청년 뫼르소의 이야기를 다룬다.

카뮈의 첫 작품이자 대표작이며 부조리 문학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이 소설은 제1부와 제2부로 나뉘어 있다. 제1부에서는 주인공의 행동과 주변의 상황을 묘사하는 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고, 제2부에서부터 주인공의 내면 의식이 표면으로 떠오르기 시작한다. 그런데 주인공 뫼르소는 첫 등장 때부터 독자를 혼란스럽게 한다. 그는 어머니의 나이는 물론이고 어머니가 어제 죽었는지 혹은 오늘 죽었는지도 모른다. 장례식에서 울지 않은 것도 모자라 그다음 날부터 연애를 시작하고 나중에는 ‘심벌즈만 한 햇살’과 ‘창날처럼 내 앞을 날아다니는 칼의 눈부신 반사광’ 때문에 별 원한도 없는 아랍인을 살해하고 만다. 그러면서도 그는 시종일관 담담하다. 이른바 정상인의 사고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모습이다.

재판이 시작되고 뫼르소가 자신의 인생을 고찰하는 제2부에 이르러서야 우리는 그를 조금씩 이해할 수 있다. 그는 자신의 감정을 실제 이상으로 부풀려 말하지 않고 순간의 욕망에 충실한, 어떻게 보면 매우 순수한 인간이다. 사실, 아무리 어머니를 사랑하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하루 종일 쉬지 않고 그 생각만 할 수는 없다. 적어도 뫼르소는 그러했고 그 사실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서도 절대로 거짓을 말하지 않겠다는 결연한 거부의 자세를 보인 것이다. 그 결과 뫼르소는 사회로부터 철저히 이방인 취급을 당하고, 대중과 자신의 간극을 깨달으며 자신의 삶을 부조리했다고 정의한다.

이 ‘부조리’야말로 《이방인》을 관통하는 주제라고 할 수 있다. 카뮈는 세상이 이성(사법제도)이나 전통적인 가치관(종교) 따위로는 설명되지 않는 것들로 가득 차 있음을 보여준다. 비루먹은 개가 평생 같이 산 아내보다 소중한 존재일 수도 있으며, 어머니의 장례식에서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형을 당할지도 모르는 것이다. 세상은 부조리하다. 그리고 그 부조리함을 견디며 살아야 하는 것도 부조리인 것이다.

뫼르소로 대표되는 부조리한 인간은, 이 부조리를 응시하고 주어진 세상에 반항하면서도 끝내 삶을 포기하지 않고 자기 자신을 긍정한다. 그런 자들은 선과 악을 구분하지 않고 모든 경험을 동등하게 여기므로, 도덕과 법률을 중시하는 일반 사람들과 달리 세상의 규제에서 벗어나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또한 타인의 인정을 구하지 않고 자기 스스로 살아 있음을 확신한다. 그래서 뫼르소는 ‘반항하는 인간’이자 이 사회와 외따로 떨어져 있는 ‘이방인’이며 작가가 1955년에 스스로 밝힌 대로 ‘우리들의 분수에 맞을 수 있는 단 하나의 그리스도’이기도 한 것이다.

카뮈의 《이방인》은 부조리와 실존이라는 심오한 철학적 주제를 속도감 있고 감각적인 문체를 이용해 탁월하게 그려낸 명작이다. 세상의 부조리에 맞서 거짓을 뿌리치고 삶의 기쁨을 누리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꼭 한 번 읽어볼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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